고석정 맛집, 어랑손 만두국과 문평 쌈가

철원 고석정 맛집, 동송읍 어랑손 만두국과 문혜리 문평 쌈가 :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 특히 주말엔 그렇다. 그나마 혼자 있으면 참을만 한데, 큰애와 3살 작은애, 그리고 아내까지…. 나도 그렇고 두 아이도 그렇고 모두 다 그렇다. 이런 날엔 어디 가서 바람이라도 쐬면 좋을 텐데, 코딱지 만한 동네라 안 가본 곳이 없다.

아내는 그냥 쉬고 싶은 모양이다. 한 끼야 어떻게든 하겠지만, 삼시 세끼에 아이들 간식까지…. 아직은 버겁기만 하다. 그래서 오랜만에 외식을 결정했다. 이왕 이렇게 한 거 점심도 외식, 저녁도 외식이다!

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외식은 늘 짱개나 막국수다.
하지만 특별한(?) 날인만큼

점심은 아내를 위한 고기,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만두로 했다. 장소는 집에서 가까운 고석정으로 놀고, 먹기엔 이만한 곳도 없다.

보시다시피 공원 근처에 고석정 맛집이 모여있다.

한탄강 둘레길과 연결되어 도보로 충분하나 공사가 한창이라 다음(?)으로 미뤘다. 참고로 문평쌈家는 승일공원 옆에 위치해 식후 산책에 좋고, 공원 코앞에 있는 어랑손 만둣국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철원 관광 1번지 고석정 맛집 : 문평쌈家

처음 캐나다 매형이 왔을 때 가봤다. 고기 맛은 둘째고, 쌈을 좋아하는 남자라 종종 생각나곤 한다. 넓어서 편하고, 한적함이 좋다. 맛은 뭐…. 평타 이상. 그냥 그때그때 다른 것 같다.

원목으로 된 내부와 테이블 간격이 맘에 든다.

애들 데리고 좁아터진 곳에 가면 밥이고 뭐고 없다. 코로 먹는지 귀로 먹는지, 그냥 그 자체가 스트레스다. 입구에 들어서면 쌈 종류와 효능에 대한 현수막이 눈에 띄고, 효능은 모르겠지만, 신선도는 매우 좋다.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니깐 마음껏 먹어보자.

일단 등심+두부구이 쌈정식은 패스하고,
주로 제육이나 오리 주물럭을 먹는다.


오리 주물럭은 굉장히 맛있는데,
어떤 날은 긴가민가할 때가 있다. 그냥 그날의 입맛에 따른 차이로 정리해두자.


반찬은 비교적 맛있는 편이고, 찌개는 안 먹어서 모르겠다.
아무튼, 반찬은 입맛에 맞는다.

심심하게 맛있는 고석정 맛집 : 어랑손 만두국

저녁이다. 나는 냉동고에 만두를 가득 구비해 둘만큼 만두를 좋아한다. 찐 거 구운 거 가리지 않고 마냥 좋다. 만약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곳은 그냥 지나치길 권한다.

어느 집이든 주요리가 제일 맛있는 법.
황태해장국, 뼈다귀탕, 냉면, 돈까스….


생각보다 가게는 크지 않다.
한 여덟 테이블 있었나? 어떤 이는 소박한 맛에 이곳을 들린다.
특히 나 같은 혼밥러들….

그리고,
맛을 달래줄 고춧가루와 기타 등등의 양념.


이 집 깍두기 괜찮다.


여기에 깍두기 다섯 개 정도 넣으면 간이 된다.
정말 맛있다.